메인 메뉴

게시글 보기
제   목
[지오소파,테이트침대]체리쉬 가구를 처음으로 구입하다
작성자
blueday File : 20120906211436.jpg
조회 :
6649
남편과 함께 신혼 가구를 알아보던 중
어떤 지인의 소개로 Cherish 가구점(www.cgagu.com)에 갔다.
그 전에는 체리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대다수의 예신들은 신접 살림 차리게 되면
남편과 발품을 팔며 가장 저렴하고 실용적인 가구를 찾지만
나는 성격상 (그때는 귀차니즘이 심해서 그런지 몰라도...) 앉아서 인터넷 뒤지고
돌아다닐 마음이 없어 남편이 선호하는 체리쉬 가구 매장(일산)에 가서
둘러 보고 우리가 필요한 전부를 샀다.

요새 패션왕과 신품, 빅 등 드라마 협찬을 하며 유명해진 체리쉬.
그런 마케팅 때문에 유명해진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솔직히 없던 것은 아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신랑은 체리쉬를 신뢰했고 난 반신반의 하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보니 체리쉬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었고 고급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전체적인 총평으로는 체리쉬 가구의 특징은 획일적인 가구의 모습이 아닌,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라는 모 사의 광고문구처럼,
"가구는 더 이상 가구가 아닙니다. 이것은 예술입니다" 라는 듯,
모든 제품의 디자인과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보였다.

아마도 우리가 인테리어 박물관에서 보는 전시품들을 내 집안에 들여 놓은 것 같은, 디자인의 대중화,
거기다 실용성에 안정성을 겸비하려는 시도가 체리쉬의 궁극적인 목표인 것 같았다.

2층짜리 전시관 건물이 두 개나 버티고 있던 일산 매장.
독립적으로 지어진 두 개의 건물 외관이 범상치 않았다.
들어서자 탁 트인 전시장에 가구들이 다양한 컨셉에 따라 놓여 있었다.

한 가구 한 가구마다 잡지 사진처럼 디피해 놓고,
이에 걸맞는 인테리어 소품을 껴 놓아 때로는 궁전처럼,
때로는 시크한 사무실로 연출해 놓았다.

담당자의 안내로 가구 이것저것을 둘러 보았으나
구체적인 계획 없이 갔었기에
도대체 뭘 사야할 지, 어떤 것이 잘 어울릴지 몰라 망설이던 중
직원에게 조언을 구했고,
그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자의반 타의반으로 가구들을 고르게 되었다.

그 분은 모든 가구에 대해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의 설명을 자세히 해 주셨기 때문에
고객으로서 그 제품을 살 때 어느 정도 신뢰가 들고,
그 제품에 대한 이해가 생겨 고를 때에 큰 도움이 되었다.

가구를 살 때 정확한 밑그림이나 잡지 등에서 얻은 아이디어 없이 나처럼 빈 머리로 가면
그 많은 가구들 틈에서 당황해 뭘 사야할 지 모르는 멘붕상태에 빠져든다.
그 때엔 직원이 골라주는 것이나 설명을 듣고 본인의 판단 하에 구매하면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미리 어떤 디자인을 원하는지, 어떤 기능을 원하는지 등등
분명한 청사진을 그려 가지고 갈 것!
또 사전에 홈페이지를 방문해 가구와 실물을 비교할 것. 예산 잘 짤 것.
가구는 한 번 사면 오래도록 써야 하니깐!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실용적이고 한 번에 여러가지 기능을 하는 가구들을 선호하는 편인데
체리쉬도 그런 기능성에 신경을 쓴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이번에 우리가 체리쉬에서 총 구매한 가구는,

테이트 침대 (Q, 화이트)+더블커버 라텍스 매트리스+티오 협탁+ 지오 카우치 소파 (헤드 레스트, 쿠션 구입)
+블랙딘 소파 테이블 + 블랙딘 거실장 + 모드 1200 식탁 + 아키 체어 (2 black, 2 white)이다.

화이트 색상의 테이트 침대 (Q)+더블커버 라텍스, 티오 협탁의 재질은 가죽이다.
이 두 개는 세트로 같이 놔야 이쁘다.
물론 따로 따로 판매되는 것이긴 하다.
체리쉬는 원목 가구는 많이 취급하지 않는 대신 흰 색과 검은색 가죽 제품이 상당히 많은데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구매하여 배치하면 되겠다.
우리 부부 또한 이 흑과 백의 조화를 이루는 심플, 믹스 앤 매치 룩?을 추구하게 되었다.

예쁜 침대 이불이 없어 그저 매트리스만 덮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이 이곳으로 업로드가 안되고 위에 주루룩 뜨게 되어 있네요.;;;)

우리가 테이트 침대 (퀸사이즈)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헤드 베드가 허리를 받치고 앉아 책을 읽기에 딱 알맞았기 때문이다.
자기 전에 책을 많이 보는데 엎드려 배 깔고 보면 늘 두 팔이 아파 오래 버티질 못했다.
그러나 이 침대를 사면서 등을 기대고 앉아 책을 보거나, 잘 때 안경이나 핸드폰을 위에 올려 두고 자기도 한다.
직원분도 이 침대는 등을 받치기에 적합하게 고안 되었다고 해서 구매하게 되었다. 이 침대에 등을 받치고 TV를 보면 참 편하다.
침대 사이즈도 부피만 차지하는 여타의 침대들과 달리 딱 경제적인 사이즈로
약간 퉁퉁한 우리 남편과 표준 체형인 내가 누워도 전혀 좁지 않다. 퀸 사이즈만으로도 무난하다.

또한 매트리스는 정말 편하다. 사실 시몬스 침대를 사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체리쉬 가서 직원분 설명 듣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유명 브랜드가 독식하고 있는 이 매트리스 시장에 참신한 아이디어로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이 침대가 어떻게 고안되었으며, 매트리스는 어떤 방식으로 제조 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더블커버 라텍스 매트리스를 구매하게 되었다.
처음 사용한 이틀은 솔직히 허리가 뻐근하고 익숙치 않아서 잘못 샀구나 의심하면서 힘들었는데 그 뒤로는 적응이 되었는지 편했다.
자고 일어나도 몸이 무겁지 않았다. 게다가 이 매트리스 커버를 직접 빨 수 있다니 위생적이지 않나.
그리고 나중에 라텍스를 좀 사용하면 부식될텐데 그 때는 또 그것만 교체할 수 있어
이 침대를 언제까지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구매하게 되었다

다음은 티오 협탁이다.
티오의 장점은 바로 의자로 쓸 수도 있고 협탁으로도 쓸 수 있다는 거.
참신한 디자인 또한 현재 디자인 등록 진행중이라고 한다.
손이 가까이 닿을 수 있어, 이 협탁 위에 자기 전에 보는 책을 올려 두거나 핸드폰을 올려 두기도 한다.
협탁 아래 부분엔 유리로 된 수납 공간이 있어 편리하다.
앞으로 이 위에 스탠드를 올려 둘까 생각 중이다.
협탁이 그렇게 크진 않아 옆에 쏙 들어가 안성맞춤이지만 이것저것 많이 올릴 순 없어 책들은 이 밑에 유리 선반에 넣어야 겠다.

다음은 지오 카우치 소파이다.
소파를 고를 때 가장 고심했던 것은 바로, 이 소파가 거실을 다 잡아 먹지 않을까... 이것이었다.
지금 33평에 살지만, 소파는 거실이 상대적으로 작은 우리집에 큰 부담이었다.
남편이 줄자로 열심히 거실 바닥을 재더니 지오 소파가 들어오면 딱이라 해서 지오 카우치 소파를 구매했다.
긴 카우치는 ㄱ자로, 창문쪽으로 빼 거실 공간을 좀 더 확보하는 것으로 했다.

두 개의 소파와 하나의 카우치로 구성 된 지오 카우치 소파는 거실 평수가 작아도 길이만 잘 맞으면 갖다 놓을 수 있게,
좀 작으면서도 귀엽다고(?) 할 수 있다.
다리가 긴 사람은 카우치 소파가 좀 짧을 수 있다. 그러나 눕기엔 큰 불편은 없다.
한 명은 소파에서, 한 명은 카우치에서, 두 사람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되는 소파이다.

이 소파의 특징은 바로 팔걸이가 높다는 점이다.
그래서 보통은 머리를 어디다 베지? 하며 고민하는데 머리는 그 아래 쿠션 베면 된다.
팔걸이가 높은 이유는 몸을 비스듬히 소파에 걸쳐 팔을 얹어 놓고 대화하기에 가장 편한 자세가 되기 때문이다.
직원분에 의하면 의도적으로 팔걸이를 높게 만들어 서양 사람들처럼 팔을 걸치고 상대방을 보면서 편안히 대화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는 것이다.
한국 문화는 그렇게 사람들간에 은은한 대화를 몇 시간씩 주고 받는 그런 문화는 아니지만
그런 날이 도래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에 구입하게 되었다.
몇 주 쓰고 있지만 아직 팔걸이가 높아서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다.

다음은 블랙딘 소파 테이블이다.
블랙딘 시리즈는 모두 강화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게 약간 뭉뚝히 처리되어 찔릴 위험은 없다.
굉장히 무거워 여자 혼자는 움직일 수 없다.
보통 소파 테이블을 사면 앉아서 라면을 먹거나, 밥을 먹으며 TV를 보게 될 때가 많은데
이 소파 테이블은 다행히 높이가 적당해 사용하기에 편하다.
아래 수납 공간이 있어 앨범이나 리모콘, 잡지 등을 넣어 두곤 한다.
아쉬운 점은 검은색 투명 강화 유리인만큼 먼지가 끼면 너무 잘 보여 매일같이 닦아 주어야 한다는 거.
찻잔을 올려 두거나 냉수컵을 올려 놓으면 고대로 자국이 생긴다.
처음엔 물에 젖은 헝겊으로 닦았지만 기름때가 남아 있어 지금은 윈덱스로 관리(?)해 주었더니 깨끗이 닦인다.
깨끗한 유리가 반짝 반짝 빛날 때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시크한 블랙딘, 그만큼 관리도 엄격하신 귀한 몸이시다.

다음은 블랙딘 소파 테이블과 형제이신 블랙딘 거실장이다.
블랙딘 거실장은 블랙딘 소파 테이블처럼 시원한 느낌을 주고,
메탈릭한 시크함이 좋아서 구매하게 되었다.
거실장 아래엔 두 개의 서랍이 있는데 사이즈가 넉넉해서
신랑이 노트북이나 그 외 자기 물품들을 (남자들이라면 꼭 갖고 있는 많은 케이블 전선(?) 따위나, 밧데리 등) 넣어 놓고 쓴다.
또 그 위에도 공간이 있어 앞으로 DVD 플레이어나 홈시어터 등을 놓을까 한다.
이 블랙딘님 또한 늘 먼지를 깨끗히 떨어 주어야 반짝반짝 빛이 난다.
부지런한 주부라면 아무 문제도 되지 않을 테지만.

마지막은 모드 1200 식탁이다.
다른 가구들은 직원의 소개로 골랐지만 이 식탁만은 내가 직접 골랐다.
가격도 적당했고 전시장에 디피해 있는데 가장 눈에 띄었다.
흔하지 않은, 신혼 분위기 풍기는 식탁이었다.
나무 홈이 파여진 디테일이 너무 마음에 든 것이다.
그리고 그 둥그스름한 모양이 각지고 차가워 보이는 우리집 블랙딘 분위기를 상쇄시키는, 좀 더 부드러운 효과를 줄 것 같았다.
식탁은 흰 색 하이그로시로 되어 있다.
톡톡 두드리면 유리 같다.
배달해 주신 아저씨가, 그럴 일은 없지만 깨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해 주었다.
근데 그다지 쉽게 깨질 것 같진 않지만 언제나 조심 조심.

이 식탁이 더욱 마음에 든 것은 바로 의자들 때문이었다.
전시장에서 본 똑같이 이 녀석들을 집에 데리고 왔다.
아키 체어를 각각 다른 색상으로, 블랙 2개, 화이트 2개로 구성했다.
어떤 분은 또 다른 검은 가죽으로 하셨는데 그것도 참 이뻤다.
왜 난 몰랐지? 이걸 보는 순간 바로 꽂혀서 다른 초이스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나의 불찰이다.

아키 의자는 가죽이라 여름에 앉으면 시원하다.
문제는 역시 흰색 가죽은 때가 탈 까봐 늘 노심초사 한다는 거.
엊그제 아파트 화재경보기 체크하러 소방서에서 아저씨 한 분 오셨는데
아니 이 분께서 겁도 없이 이 흰 의자를 꺼내 사쁜히 즈려 밟고 올라가셔서
우리집 천정의 경보기를 체크하시는데 내 마음이 무너졌다.
역시 흰 가죽을 사면 노심초사, 때 탈까 불안하다.
천연 가죽이라 색이 변하거나 한 것은 아닌데 때가 타면 어떡하나 노심초사 하기 때문에
혹시 불안하신 분들은 그냥 검은색 다른 가죽 의자로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님 방석을 씌워도 되겠다.
역시 어떻게 관리하냐에 달린 문제.

아키 의자 다리가 바닥 장판을 긁을까 봐 설계 아저씨가 밑에 스티커를 붙여 주었다.
아직 떨어지지 않았지만 나중에 떨어질 것을 대비 해 헝겊 다리 받침이라도 사서 해 두어야 겠다.
다음 제작할 때는 밑에 의자 다리마다 고무를 대어 주면 더 좋을 것 같은 제안을 해 본다.
그럼 너무 디자인이 안 사나? 그래도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실용성도 필요하니까.

위에 첨부된 사진은 모두 보정하지 않은, 직접 찍은 것이다.
우리집에 디피 되어 있지만 실제로 전시장에 가서 보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체리쉬 가구의 품질과 완성도는 우수한 편이었다.
그러나 디자인의 토끼를 잡자니 기능성과 관리 면으로서는 좀 불편하다고 느껴진다.

디자인의 대중화, 실용적인 가구로서의 품격, 이 모든 것을 지향하는 체리쉬 가구.
고가의 브랜드로써 한 시절을 풍미했던 가구들이 요새 어이 없이 저렴하고 의심스러운 품질로 쏟아져 나오고 있을 때
체리쉬만큼은 그 가격 이상이 선사하는 품질과 디자인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듯 하다.
앞으로 체리쉬가 세계 속에서도 인정 받는 자랑스런 한국의 가구가 되길 바란다.


p.s. 제 블로그에도 올렸습니다.
http://blog.naver.com/cimone/30146424496
코멘트 쓰기
코멘트 쓰기
글쓰기



비밀번호 확인 닫기